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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엠알이노베이션 김효현 대표, "후배들 위해 써달라"
작성자 관리자(mrcenter)
(121.150.104.114)
작성날짜 2021-12-17 17:44 조회수 485



설립 4년차 벤처기업 ㈜엠알이노베이션의 김효현(사진 오른쪽) 대표는 지역의 후배 벤처기업인 육성에 써 달라며, 27일 대구TP 대구벤처센터에서 대표 개인 소유 주식 2천 주(시가 8천여만원)를 대구TP에 기부했다. 대구TP 제공

대구에서 벤처기업을 설립한 40대 창업가가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자신이 보유한 8천여만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 화제다.

생면부지 기부자의 도움으로 성공한 벤처 창업가가 또다시 아무 조건 없이 뒤이은 창업자를 돕는 실리콘밸리식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의 대구판이라는 평가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27일 대구벤처센터에서 천연물 원료 추출'공급 전문기업인 ㈜엠알이노베이션(대표 김효현)과 '주식 증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하는 2천 주(시가 8천만원 상당)를 대구TP에 기부했다.

2011년 대구TP 경북대센터에 문을 연 엠알이노베이션은 전체 직원 13명, 지난해 매출액이 16억여원 정도인 초기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친환경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 올해 대박을 쳤다. 이란'중국'캄보디아'페루 등에 자체 개발한 생물농약(제품명 '바이오원')을 1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출액 10만달러의 10배가 넘는 성과다.

이런 엠알이노베이션의 성장에는 대구시와 기업지원기관, 지역 대학 등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생물농약 경우 대구TP의 '차세대 선도기술 개발사업' 과제 수행을 통해 완성됐으며,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얻었다. 초기 자금난은 대구시와 대구은행 등이 창업 3~7년 초기기업을 위해 조성한 '성장사다리 제2호 스타트업 펀드' 투자로 해결했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구TP 경북대'계명대센터 등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2018년도에 약 4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9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한다는 목표다. 대구TP는 엠알이노베이션이 상장되면 기부받은 주식을 종자돈 삼아 창업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엠알이노베이션 김효현(42) 대표는 "사실 창업 초기 제품개발에는 자신을 가졌지만, 창업 3~7년차 기업이 문을 닫거나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주식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지난 1998년 대구TP 설립 이후 지역기업을 위한 수많은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지만, 이번 같은 기부는 처음"이라며 "지역의 창업 초기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로 쓰겠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http://news.imaeil.com/page/view/2015102801090083435
https://www.fnnews.com/news/20151027144116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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